궁전의 문지기인 모르드개는 자신이 부모처럼 양육한 사촌누이 동생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자 에스더의 권세를 이용해서 더 좋은 자리, 더 높은 자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여전히 문지기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왕에게 원한을 품은 내시가 왕을 죽이려는 계획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즉시 왕후 에스더에게 알려서 왕의 목숨을 구했지만 아무런 댓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주어진 기회도 자신의 몫도 못 찾아먹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모르드개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왕의 총애를 받던 하만은 매우 노하여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을 멸절하고자 합니다. 사실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로 이스라엘과는 뿌리 깊은 원수지간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원수를 갚겠다고 생각하고 제국의 통일을 위해서 유대인들을 멸절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내세워 첫째 달 십삼일 유대인들을 다 학살하라는 왕의 조서를 받아냈습니다. 이 소식 온 나라에 전해지자 모든 유대인들이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왕후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라고 말합니다. 이에 에스더는 민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왕 앞에 나아가게 됩니다. 이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납니다. 왕후의 잔치에서 돌아온 왕이 잠이 오지 않아서 궁중의 신하를 시켜서 궁중의 실록을 읽게 하는데 하필 모르드개가 공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댓가를 받지 못한 부분이 왕의 귀에 들리게 됩니다. 이때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르렀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한 모르드개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관을 씌우고 왕의 말을 타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둘째 날 잔치에서 에스더는 왕 앞에 하만의 악한 모든 계획을 폭로하고 동족들을 구해내게 됩니다. 그 결과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려고 한 장대에 하만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뒤집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슬픔의 날이 기쁨의 날이 되었고, 초상날이 되었어야 할 날이 잔칫날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어렵고 좁을 길을 걸었으며 불편을 감수했고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묻습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 현실이 바뀌느냐? 그러나 신앙인은 달라져서 걷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이어서 걷는 것입니다. 달라져서가 아니라 지켜야 하는 일이어서 지키고, 감당해야 하는 일이어서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때 하나님의 때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참된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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