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사복음서가 모두 증언하고 있는 오병이어사건입니다.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랐습니다. 이에 다시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셨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큰 무리가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유대땅을 회복하고, 만방위에 높이는 하나님 나라를 세울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예수님은 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메시아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왔으며 예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의 생각 또한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을 하신 것은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었습니다. 이에 빌립은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어디서 떡을 사겠느냐 물으셨는데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한데 그것도 부족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이곳은 빈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먹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들을 한꺼번에 먹일 수 없으니 각자 알아서 식사 문제를 해결하게 하자는 것은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책입니다. 또 다른 제자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는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빌립은 떡을 사려면 필요한 돈을 말했고 안드레는 가지고 있는 떡의 양을 말함으로써 예수님의 질문이 이 상황에서 얼마나 어리석은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있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있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셨을 때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두 제자와 다를 바 없는 판단과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첫 번째 이유가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나보다 높고 위대하심을 믿는다면, 나의 생각과 나의 길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길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 믿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의 변화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내 생각과 길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길이 무산된 바로 그곳에서부터 하나님의 높은 생각과 길이 펼쳐지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떡이 문제가 아니라 믿음이 문제인 것입니다. 주님으로 내 모든 삶을 채우고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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