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왜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셨을까?
2024-10-16 15:49:03
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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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 예고를 듣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꾸짖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일만에 살아나리라 라는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셨지만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 일행은 갈릴리를 통과해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에게만 집중적으로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참된 목적을 가르쳐주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두 차례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영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난을 당하기 위한 길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직접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예수님이 직접 행하셨던 기적, 가르침, 병고침, 먹여주심 이런 모든 것들을 경험한 제자들이었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주님의 길은 수난의 길이었지만 제자들에게는 출세의 길이요, 갈릴리 촌 동네에서 중심지로 가는 길입니다. 자신들이 높아지는 자리, 신분이 상승되는 자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목적은 남보다 자신이 높아지고 인정받으려는 욕망의 수단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누가 크냐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 잘 믿고 기도 열심히 하고 교회 충성봉사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한 논리는 더 높아지고 더 많이 가져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는 내가 더 높아지고 커지고 싶은 욕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능력이 없음을 꾸짖은 것이 아니라 믿음이 적은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믿음은 자기를 비우고 낮아지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더 낮아지고 더 섬기는 자로 살아가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더 높아지고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은 더 낮아지는 것, 더 섬기는 것에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 섬기고 더 낮아져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능력이고 그것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열심히 낮아지고 열심히 섬겼는데도 믿음이 연약하고 시험에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낮아지는 것, 섬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섬김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깨닫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하늘의 상급입니다. 죽은 다음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어떤 환란과 어려움 멸시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길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고 하나님의 상급인 것입니다. 더욱 낮아지고 더욱 섬기는 삶을 소망하며 하나님을 더욱 깨닫게 되는 축복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다시한번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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