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2024-10-16 15:42:21
갈릴리교회
조회수   52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 즉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1절에서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구원받은 그 순간부터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시작해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이전까지는 이 세상 사람들과 같이 세상의 법을 따라 살았지만 예수 믿은 다음부터는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안다는 깊은 교제 가운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온전한 사람은 스스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온전한 사람은 믿자마자 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서로 교제하면서 자라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은 자기가 높아지고,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섬기라고 하고, 손해 보라고 하고, 희생하라고 합니다. 그러한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에서도 믿는 사람답게, 그리스도인답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서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말합니다. 겸손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앞에서 나의 자리를 정확히 지키고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입니다. 온유는 주님의 멍에를 메는 것 즉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 믿음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주의 일을 행하는 것, 내 모든 것을 주님의 쓰임이 되게 내어놓는 것 이것이 바로 온유함입니다. 오래참음은 내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어떤 일을 무리하게 도모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때를 견고하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있고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발걸음보다 앞서 달려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하나님의 행하심을 믿는다면 우리 또한 같이 수고하고 기다리면서 같이 걸으면서 주님의 때를 주님이 이루심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여러분의 각자의 삶의 자리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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