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고향인 갈릴리 나사렛에서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셨습니다. 누가복음 4장에는 이날 회당에서 전하신 말씀이 이사야 61장의 말씀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권능이 어찌됨이냐 하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라워했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들은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자신들이 그려왔던 메시아 즉 그리스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많이 배운 것도 많이 가진 것도 아니고 번듯한 직업도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가르치는 말씀이 아무리 놀랍다 할지라도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은 이사야 61장 말씀을 메시아가 이 땅에 오면 원수들을 물리치고 자기들은 황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 달리 이사야 61장 말씀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이며 또한 이 땅에 무슨 일을 하러 오셨는지를 밝히셨던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두려움과 상처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날 즈음 나사렛에서 6킬로 정도 떨어진 세포리스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반란을 로마제국이 진압하면서 마을 전체가 불탔으며, 많은 사람이 노예로 팔려갔고, 이천여 명이 반란죄 명목으로 십자가에서 처형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르쳐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매우 급진적으로 세상의 질서를 깨뜨리고 흔드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반란으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상처가 자신들에게 또다시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노자의 도덕경 48장에는 위도일손(爲道日損)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도를 닦는 것 즉 길을 가는 것은 날마다 비우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길입니다. 날마다 자신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믿음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보지 못한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보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과 생명이 여러분들에게는 경험되어야 합니다. 모든 생명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셔서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을 채워주시는 예수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은 자기의 경험, 가치관, 상처 등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자, 믿는 자들에게만 보입니다.
우리 교회가 당한 여러 가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때 나는 우리는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교회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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