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2007-08-08 10:22:32
양정열
조회수   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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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오늘 이원강간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수련회를 다녀 온 이야기를 간단하게 써서 교회홈페이지에 올려주세요 하였다.


이럴줄 알았다면 좀더 신경써서 재미있고 은혜롭게 다녀올걸하고 생각하면서…





7월29일 7월의 마지막 주일예배를 마치고 3시에 이주노동자 86명과 봉사자 23명은


관광버스 2대로 강원도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으로 떠날 준비를 완료하였다.


올해의 수련회는 이주노동자 몽골교인 81명, 파키스탄 4명, 인도네시아 1명과


교회봉사자 23명(박철규목사님, 이원강간사, 우종만장로님, 박남열집사, 김재수집사 부부,


이원섭집사 부부, 권태영집사 부부, 안정미집사, 이명숙집사, 오윤정전도사,


양정열 권사 -아이들 포함)이 참가하였다.


담임목사님과 권사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1호 2호 버스에 탑승을 하여서


봉사자들은 인원파악과 각종 준비물을 챙긴다.





나는 이주노동자선교부에서 7년동안 봉사하면서도


수련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몽골교인들은 토요일만 해도 신청자가 50명이었는데,

막상 버스 탑승시는


어른 아이합하여 81명이 되어 인원 파악하는데 어수선하고 부산한 가운데


강원도의 청소년수련장으로 출발하였다.


이주노동자의 수련회는 총 지휘지도에 박목사님,


총괄담당에 이간사, 통역담당에 김재수집사가 수고하였다.


이동간에 1호차에는 박남열집사, 양정열권사가


봉사 및 인원파악 등 인솔자로써 동행을 하였다.


2호차에는 이간사, 김재수집사가


봉사 및 인원파악 등 인솔자로서 동행을 하였다.





뻐스가 출발한 후에 처음에는 차창문으로 펼쳐지는 바깥 경치를 감상하면서


조용히 갔었다. 묵호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하면서 분위기는 소풍온 기분에 들뜨기 시작하였다.


몽골고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몽골교인 한사람이 사회자로 나서서 마이크를 잡고 자기소개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가면서 차례차례로 인사 및 노래를 하였다.


그중에는 우리나라의 조수미와 같은 소프라노의 창법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하여


장내에 우뢰 같은 박수를 받은 정말 감미로운 음색의 가창력을 구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우리와는 다르게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치는 것이 통상인데


몽골풍습은 꼭 독일군인들이 군사훈련을 받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사회자가 무엇이라고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은


발을 쿵쿵 굴리면서 구호를 따라 외친다.


정말 낮선 풍습을 접하면 꼭 군부대에 위문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가운데 숙박지가 되는 목적지인 강원도 청소년수련장에 도착하여


수련회의 일정계획과 주의사항 등 안내사항을 말한 후에,


방 배정을 한 후 짐들을 각자의 방에 풀어 놓으니 피곤함이 밀려온다.


이렇게 하여 첫째 날은 저물어 갔다.





월요일 아침 7시에 기상하여, 7시30분에 봉사자들이 모여 아침예배를 드렸다.


8시부터 식사하고 9시30분까지 버스에 탑승하라고 여러 번 강조를 하였지만,


그러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각기 행동이 많아서


방송을 여러 번 하고 빨리 행동을 하라고 봉사자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지도와 안내를 하여 겨우 예정된 일정의 일들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하여 10시에 출발하여 다음 목적지인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몽골교인들은 무척 바다를 좋아하였다.


모두가 큰마음을 먹고 물놀이 준비를 많이한 듯


각자의 수영복의 패션이 무척 화려하다.


분산하게 수다를 떨면서 해볕에 피부손상을 경계하여


썬크림을 한 껏 바르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바다물에 풍덩거리며


신나서 왁자지껄하면서 야단들이다.


우리 봉사자들은 잠시도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없었다.


파도가 좀 일고 있었고 바람도 약간 불고 있는 날씨이지만 햇볕은 쨍쨍하였다.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서 준비한 간식을 나누어 주는데


정말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무척 먹성이 좋고 즐거워 한다.





이날은 뜻밖에 담임목사님께서


김인희전도사, 은미연권사, 장진희권사 함께 격려차 방문하셨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바로 먼길을 달려 왔다고 한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특별히 기도와 격려의 말씀이 마음속에 깊은 감동으로 남는다.





이날은 하루 종일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5시에 철수하여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저녁식사후에는 7시~8시까지 연합찬양예배를 드렸다.


몽골 수빈목사님의 인도로 찬양예배를 시작하였으며


박철규목사님의 설교, 김재수집사님이 통역을 담당하였으며


몽골어 통역에서는 여러 번 반복하는 등 언어차이로 인한 의사전달의 어려움도 있었다.





저녁예배후에 저녁간식으로 찐 감자와 옥수수를 준비하여 함께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몽골 젊은이들은 오디오와 스피커를 준비하여 음악과 춤이 벌어졌다.


몽골교인들은 정말 춤과 노래를 좋아한다. 밤늦도록 즐겁고 신나게 놀고 있다.


흥겹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까. 참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화요일 아침식사후에 천곡동굴을 견학하였다.


여름에 동굴견학은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동굴에 들어가면서 시원하여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동굴견학후에 다시 숙소인 수련장으로 복귀,


점심식사후에 다시 해수욕장으로 가서


게임과 바나나보트타기 등 너무나도 신나게 놀았다.





저녁식사후에 노래자랑과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언제 어떻게 배웠는지 한국가요 노래를 잘도 부른다.


찬조 출연한 권태영집사님의 탭댄서가 한층 더 흥을 돋구었다.


삼겹살 파티는 우리 봉사자들이 숫불로 직접 구워주니


이들은 너무나 맛이 있다고 야단들이고 칭송 자자하여


파티는 주객이 모두 즐거웠서 정말 흥겨운 분위기가 되었다.


내년에는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요일은 서울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후에 버스에 탑승하여 인원파악을 하니까.


2명이 없어져서 잃어버린 양을 찾느라고 1시간 넘게 부산을 떨어야 했다.


숫자가 많은 몽골교인들은 서로가 잘 알지 못하여


누구가 없는지를 파악이 잘 안되고


언어가 다른 여러나라의 국제교인들이 모여있기에


안내사항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아서 답답한 적도 있었다.


이것은 성경에서 나오는 서로의 언어가 다르므로 일어나는 바벨탑사건이


실감있게 느껴졌다.





이로써 3박4일간 수련회가 아무 사고없이


즐겁고 은혜스럽게 잘 마치도록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행사를 마치면서 행사를 총괄 지휘한 박철규목사님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우장로님이 든든하게 함께 계신 것도 고맙습니다.


가날픈 처녀답지 않게 행사준비와 모든 진행을 완벽하게 수행한


이간사의 정성과 노력을 칭찬합니다.


끝으로 교회의 주요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헌신봉사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갈릴리교회 이주노동자선교부 부장 양정열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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